일시 : 10월 12일 (토) 오후 2시
장소 : 길담서원 (경복궁역)
안녕하세요. 10월에는 침팬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침팬지를 통해 인간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왜 침팬지인가? 세가지 계기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대형유인원계획입니다. 작년 발표를 위해 피터 싱어의 책을 읽고 '유인원계획'이라는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몰라도 제러드 다야몬드의 '제3의 침팬지'와 같은 맥락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인간이 제3의 침팬지거나 아니면 침팬지가 인간과 같은 호모속(호모 사피엔스의 호모^^)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 주장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둘째는 제인구달입니다. 작년 발표를 준비하는 기간 중 미장원에서 우연히 제인 구달의 '희망의 이유'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제인 구달과 침팬지에 대해 더 알고 싶었습니다.
셋째는'프로젝트 님'이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제게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책임'에 대한 것입니다. 모든 사랑에 책임이 따르겠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일에 따르는'책임'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왕국에서 동물과 공존하는 문제라고 할까요?
하여튼 이 모든 계기의 공통분모는 바로 침팬지였습니다. 그래서 침팬지를 발표하기로 한 것입니다.
발표내용 역시 위의 사항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침팬지와 인간의 사이가 얼마나 가깝고도 머언지
궁금하신 분은 자유롭게 오시면 되겠습니다.
(사진설명)왼쪽 사진은 침팬지와 제인구달,
오른쪽 사진은 침팬지 님과 님의 가정교사(?)입니다.
댓글 13
-
自硏 自然
2013.09.30 10:00
-
해피쏭
2013.09.30 16:01
그러게요. 정말 근거없는데요^^.
리처드 도킨스이 쓴 '조상이야기'라는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공조상 1, 2, 3 까지만 읽어보면 됩니다.
그림으로 표현하면 간단하지만
여기서는 말로 표현해보자면 그 순서가 다음과 같습니다.
침팬지보노보인간고릴라오랑우탄의 공동조상
오랑우탄이 갈라짐 - 약 1400만년전
침팬지보노보인간고릴라의 공동조상
고릴라가 갈라짐 - 약700만년전
침팬지보노보인간의 공동조상인간이 갈라짐 - 약 600만년전침팬지보노보의 공동조상
침팬지와 보노보 갈라짐 -약200만년전
(이해가 되도록 설명이 되었는지는모르겠네요--;)
위의 관계에 별 이견은 없는 것 같읍니다만
그렇다면 두가지 결론은 확실하지 않을까요?
1.침팬지와 보노보가 인간과 가장 가깝다는 것
2.침팬지와 보노보는 인간과 똑같이 가까울뿐 누가 인간과 더 가깝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
-
自硏 自然
2013.10.01 09:25
저의 무지를 깨우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하신 그림이 아마 아래 그림과 같은 거겠죠? ^^
(출처: Pääbo, Svante (2003) The mosaic that is our genome. Nature, 421, 409-412. http://info.mcmaster.ca/mlou/lts/intro.html http://www.gafi4apes.org/gafi-species/ )
제가 침팬지를 싫어하는(?) 이유는 사실은 너무 인간을 닮아서이기도 합니다. 동물 다큐멘터리 같은 데에서 볼 때에는 침팬지의 행동이 나쁜 것까지 인간과 너무 비슷하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제가 침팬지를 싫어하지 않게 되면 좋겠습니다. ^^ -
해피쏭
2013.10.01 11:31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으면 될걸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하하하
행동양식이 구식이라.....
이것은 유쾌한 에피소드로 기억될만한 것이겠죠? ^^
-
自硏 自然
2013.10.11 11:31
사실은 직접 그리는 게 가장 좋죠. 결코 '구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
저는 그림 그리는 재주가 없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해 놓은 것을 찾는 수준입니다. 저도 그릴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할 때가 많습니다.
-
해피쏭
2013.10.11 11:21
어제 발견한 동영상입니다.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고 볼만한 화면도 많습니다.
한 90분짜리 영상같은데 10개로 쪼개져 올려져 있습니다.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목은 The Human Ape입니다.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Uz6IxZsLwlo?list=PLE4CE51C00891AF64"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
自硏 自然
2013.10.11 11:29
영상 정보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이 영상을 볼 시간은 안 날 것 같은데, 발표하실 때 내용 소개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화면이 바로 나오지 않는데요. 아래 링크로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sukjink
2013.10.11 17:39
아이구.. 공부하고 싶은데. 요사이 공부에 치입니다. 열심히 하지는 않고 하고 싶은 것만 많은 전형적인 게으른 학생의 모습이 요사이 제 모습입니다. 나같은 게으른 침팬지도 있을까? 내일은 예습을 못하고 가지만 강의에서 많이 배울 작정입니다. 해피쏭님 쉽게 해 주세요..
-
自硏 自然
2013.10.12 21:15
지난 번에는 '서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여하튼 일단 토론 때 급하게 노트북에 써 놓은 것을 편집도 없이 바로 올립니다. 오늘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기도 하고, 참석하신 분들도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었는지 회상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겁니다. 물론 더 정리된 것이 좋겠는데, 나중에 다시 시간 나는 대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
유인원을 이용한 실험도 결국은 자본의 논리. 유익과 비용을 비교
윤리적인 문제
요즘에는 유인원 실험을 금지하는 나라가 많아지고 있다.
제약회사들이 다른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유인원 실험보다 마우스 실험이 윤리적으로 나은가?
고통과 통증은 다르다
피터 싱어
철학자 대회
살아 있는 바닷가재를 끓는 물에 넣는 것이 윤리적인가 논쟁
나중에 바닷가재가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 밝혀짐
sentient
고통의 표현
찰스 다윈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
조제프 르두 시냅스 자아
동물의 권리: 온생명의 건강. 종 다양성. 생태주의적. / 종차별주의 보편적 차별금지
침팬지를 지키려면 침팬지가 좋아하는 것도 지켜야 한다
개체 수가 많은 것은 인위적으로 죽여야 하는가?
수렵허용의 문제. 멧돼지
인간의 능력이 작을 때에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인간의 능력이 너무 커진 상태. 인간의 심성도 진화의 산물. 심성에 호소하는 부분은 장려할 필요가 있다.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 등.
언제 어떻게 죽는가. 야생동물은 먹이사슬에 들어 있기 때문에 살 만큼 살다가 죽는 것. 건강한 상태에서 목숨을 마감.
동물에게 잔인하게 하는 것은 동물의 느낌을 모르기 때문.
먹이사슬의 최상위 동물이 있다는 것은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의미.
뉴질랜드는 자연보호 지역이 50% 이상.
너무 부분적으로 보는 좁은 식견이 문제.
통합적 소양 필요
종의 차이와 구별이 어떻게 생겨나느
ring species (http://en.wikipedia.org/wiki/Ring_species , http://ja.wikipedia.org/wiki/輪状種 )
분지학 cladistics ( http://en.wikipedia.org/wiki/Cladistics , http://ja.wikipedia.org/wiki/分岐学 )
Extinction (Extinction: How Life on Earth Nearly Ended 250 Million Years Ago)
30만년전부터 영장목의 수가 급격히 감사. 인간이 생겨난 시기와 일치
-
해피쏭
2013.10.13 07:10
안녕하세요. 이렇게나 빨리 올려셨네요.
이제부턴 일을 미루지 않겠다고 다짐하셨습니까?^^
감사합니다.
제가 여기 들어온 것은 다름이 아니라 옥수수의 유전자에 대한 문제때문입니다.
옥수수의 유전자가 인간의 유전자와 99%가 일치한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근연관계에 따라 유전자의 일치율이 비례한다고
단순하게 표현해볼 수 있는
분자시계의 전제는 성립할수 없겠지요?
그렇다면 심각한 오류인 셈이지요.
근데 옥수수유전자 애기를 꺼내셨을때
저도 옥수수게놈이 밝혀졌을 때 인간과 비교하는 뉴스를 들었던 기억은 어렴풋이 났었는데.
근데 그게 어떤 뉴스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오늘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아마 다음과 같은 뉴스가 아니었나 합니다.
옥수수의 유전자 수가 인간의 유전자의 수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혹시 인간과 옥수수의 유전자의 유사성이 99%라는 뉴스는 어떻게 알게 되신 것인지요?
The corn genome is a hodgepodge of some 32,000 genes crammed into just 10 chromosomes. In comparison, humans have 20,000 genes dispersed among 23 chromosomes.
Corn, also known as maize, is the top U.S. crop and the basis of products ranging from breakfast cereal to toothpaste, shoe polish and ethanol. The corn genome is a hodgepodge of some 32,000 genes crammed into just 10 chromosomes. In comparison, humans have 20,000 genes dispersed among 23 chromosomes.
The $29.5 million maize sequencing project began in 2005 and is funded by the National Science Foundation and the U.S. departments of agriculture and energy. The genome was sequenced at Washington University’s Genome Center. The overall effort involved more than 150 U.S. scientists with those at the University of Arizona in Tucson, Cold Spring Harbor Laboratory in New York and Iowa State University in Ames playing key roles.
The group sequenced a variety of corn known as B73, developed at Iowa State decades ago. It is known for its high grain yields and has been used extensively in both commercial corn breeding and in research laboratories.
The genetic code of corn consists of 2 billion bases of DNA, the chemical units that are represented by the letters T, C, G and A, making it similar in size to the human genome, which is 2.9 billion letters long.
But that’s where much of the similarity ends. The challenge for Wilson and his colleagues was to string together the order of the letters, an immense and daunting task both because of the corn genome’s size and its complex genetic arrangements. About 85 percent of the DNA segments are repeated. Jumping genes, or transposons, that move from place to place make up a significant portion of the genome, further complicating sequencing efforts.
A working draft of the maize genome, unveiled by the same group of scientists in 2008, indicated the plant had 50,000-plus genes. But when they placed the many thousands of DNA segments onto chromosomes in the correct order and closed the remaining gaps, the researchers revised the number of genes to 32,000.
“Sequencing the corn genome was like driving down miles and miles of desolate highway with only sporadically placed sign posts,” says co-investigator Sandra Clifton, Ph.D., of Washington University. “We had a rudimentary map to guide us, but because of the repetitive nature of the genome, some of the landmarks were erroneous. It took the dedicated efforts of many scientists to identify the correct placement of the genes.”
Interestingly, plants often have more than one genome and corn is no exception. The maize genome is composed of two separate genomes melded into one, with four copies of many genes. As corn evolved over many thousands of years, some of the duplicated genes were lost and others were shuffled around. A number of genes took on new functions.
Corn is the third cereal-based crop after rice and sorghum - and the largest plant genome to date - to have its genome sequenced, and scientists will now be able to look for genetic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the crops. “For example, rice grows really well in standing water but corn doesn’t,” explains co-investigator Robert Fulton, of Washington University. “Now, scientists can compare the two genomes to find variations of corn genes that are more tolerant to wet conditions.”
-
自硏 自然
2013.10.13 16:06
감사합니다.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람과 옥수수의 유전자가 거의 비슷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TED 강연 중에 꽤 유명한 존 로이드의 "보이지 않는 것들의 목록"(http://www.ted.com/talks/john_lloyd_inventories_the_invisible.html)에서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확인해 보니 완전히 잘못된 기억이었습니다. 옥수수가 아니라 감자였고, 유전자의 유사성이 아니라 감자의 염색체 수가 24쌍으로 사람보다 한 쌍 많고, 유인원과 똑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을 엉뚱하게 기억했던 모양입니다. 혼동을 드려 죄송합니다.
그 때 함께 말씀드린 것이 정크 유전체(junk genome)였는데요. 인간의 경우에 98%의 유전자가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지 않는 "놀고 먹는" 유전자라는 것이 2000년대 초에 밝혀져 많은 분자생물학자들이 당황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크 유전체도 여러 가지로 인체 내의 생화학 반응에 관련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적어도 침팬지와 인간 사이의 유전자가 98.4% 같다고 할 때에는 정크 유전체가 핵심은 아닐 것 같습니다.
검색해 보니 2012년 6월에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서 인간, 보노보, 침팬지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보니, 인간-보노보의 비교 내지 인간-침팬지의 비교가 보노보-침팬지의 비교보다 더 가깝다는 결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The bonobo genome compared with the chimpanzee and human genomes)
설령 유전자가 전부가 아니라 환경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생각을 전개하더라도 침팬지와 인간 사이가 매우 가깝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게다가 위에 올린 글에 링크를 달아둔 분지학(cladistics)의 방법을 통해 고인류학의 문제를 살펴본 결과가 유인원의 분화 과정이니까, 분자시계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뢰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Human_evolutionary_genetics )
이와 관련된 논쟁도 최근까지 진행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Chen, F.C. & Li, W.H. (2001). "Genomic divergences between humans and other hominoids and the effective population size of the common ancestor of humans and chimpanzees". Am J Hum Genet 68 (2): 444–456.
Problems with the use of cladistic analysis in palaeoanthropology. (http://www.ncbi.nlm.nih.gov/pubmed/12733396 )
-
해피쏭
2013.10.18 11:00
그렇죠. 어쩐지 이상하다했어요.
저도 과학적 사실로부터
즉각적으로 어떤 도덕적 교훈을 도출하는
사고방식에 대해 위화감을 느끼곤 하죠.ㅋㅋ
그렇지만 그러한 사실이
도덕적 고정관념에 의심을 품게 만들때는
그것이 진지한 성찰의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
自硏 自然
2013.10.18 17:22
혼동을 드려 거듭 죄송 ^^
정말 흥미롭습니다. 저도 제인 구달의 책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근거 없는 선입견에는 침팬지보다는 고릴라가, 그보다는 오랑우탄, 그보다는 보노보가 더 인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침팬지를 통해 문명을 보고 인간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이어먼드는 여러 모로 맘에 안 드는 면이 있지만, 인류학과 지리학과 진화생물학의 전문적인 학자가 인간을 제3의 침팬지가 아니겠는가 하고 주장하는 게 단순히 책을 많이 읽히게 하려는 과장만은 아닐 것 같기도 합니다. 제2의 침팬지인 보노보는 정말 많은 면에서 인간을 닮아 있다고 들었습니다. 침팬지를 판 트로글로디테스(Pan troglodytes)가 아니라 호모 트로글로디테스(Homo troglodytes)로 보자는 주장도 참 낯설죠.오래 전에 다나 해러웨이가 영장류에 대한 많은 생각이 영장류를 연구하는 백인남성 자본주의자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을 했는데, 다음 모임 전에 조금 다시 읽어보고 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Donna Haraway (1989). Primate Visions: Gender, Race, and Nature in the World of Modern Science. Routle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