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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카데미

3월 녹색문명 공부모임 공지입니다.

  • 일시: 2013년 3월 9일 토요일 2시-6시
  • 장소: 경복궁역 인근 길담서원
  • 주제: 원자력 에너지와 방사능
  • 발표: 따스민

광우병을 비롯해서 가끔 녹색문명 공부모임에 참석해서 강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졸지에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갑자기 발표 순서가 정해지게 되었네요. 과학적 소양이 부족해서 마음에 부담이 가기는 합니다만...소박한 시민의 입장에서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후쿠시마 이후로 특히 주부들을 중심으로 식품 방사능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경우가 많은데요. 작년에는 대선 후보가 탈핵행사에 참석하는 일까지 일어나게 되었네요.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 가을  탈핵학교(http://cafe.daum.net/NoNukesSchool) 강의에서 처음 강사로 나오신 김종철 선생님이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읽으면 될 것을..." 하시는 말씀을 듣고 조금씩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방사능 문제는 원전의 문제이기도 하고 전쟁과 평화 문제이기도 하고 새로운 문명을 꿈꾸는 사람들의 문제의식이기도 합니다.  방사능 식품만의 위험이라기에는 너무 광범위하고 국제적으로 공고한 세력이 패권주의로 구축되어 있으며 전쟁, 정치, 경제, 현대 과학, 에너지 등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 같아 어디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읽고 이해한 범위에서 소박하게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원전과 방사능의 위험성은 먼저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구 소련 국가라서 정보가 너무나 엄격하게 통제되어 아직도  일반 사람들이 실상을 쉽게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위키피디아 사전을 보시면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공식적으로 31명 정도에 불과한 별거 아닌 사건이지요. 당시에 겨우 그 정도 인원이 죽었을 뿐인데 왜 구 소련이 무너지는 한 원인이 되었을까요?

   

새잎 출판사의 <체르노빌의 목소리>를 읽은 사람은 체르노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암사에서 출판된 체르노빌 : 금지구역 만화책에 나온 묘사가  처음에는 "너무 시시해서 도대체 뭘 알려주려는 거야?"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체르노빌의 목소리를 읽고나서야 저자가 그렇게 밖에 묘사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 정도에서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 <체르노빌의 아이들>이 체르노빌 사건을 이해하기에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밖에 영상들도 유튜브나 에너지 정의행동 카페(http://energyjustice.kr/zbxe/index.php?mid=videodata&document_srl=107805) 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체르노빌은 하나의 사건으로서 실체를 알면 알수록 충격적입니다. 1986년 4월 26일에 일어났으니 오는 4월이면 27주년이 됩니다. 27년 전인데도 체르노빌은 각종 암 발생 증가율을 보면 이제 시작일 뿐인 진행형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후쿠시마의 미래를 읽을 수 있지요. 체르노빌을 이해하지 못하면 후쿠시마의 미래를 읽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조금씩 이해가 되지 않는 방사능, 핵종, 반감기, 원자력 에너지의 원리, 핵 폐기물 처리 등 세부 과학적인 현상에 대한 이해 뒤따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주변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려고 하면 명확하게 이해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시중에 나온 책으로는 Newton 하이라이트 시리즈인 <원자력 발전과 방사능>이 그림으로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의 문제는 게르트로젠크란츠가 쓰고 박진희 정계화님이 번역한 <왜 원전을 폐기해야 하는가 >나 히로세다카시의 <원전을 멈춰라>가 좋을 것입니다.  방사능의 의학적 문제가 잘 나왔으면서도 다른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다룬 호주 출신의 의사이며 세계적인 반핵운동가인 헬렌칼디코트의 <원자력은 아니다>도 추천합니다. 체르노빌이 이해되면 그 다음에는 후쿠시마 문제를 다룬 책들 정남구 특파원이 쓴 <잃어버린 후쿠시마의 봄>, 야마모토 요시타카의<후쿠시마 일본 핵발전의 진실> 등을 보시면 좋을 것 입니다.

 

 김종철 선생님은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다카기 진자브로의 책을 권하십니다.<시민과학자로 살다> <원자력 신화로부터의 해방>, 고이데 히로아키의  <원자력의 거짓말>, <은폐된 원자력의 진실> 등이 있으며 , 2011년에 발간된 <녹색평론>에서 원자력과 방사능을 특집으로 다루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핵없는 세상을 위한 교사학생학부모" 다음 카페에 탈핵독서 코너도(http://cafe.daum.net/nonuke-edunet) 에 나와 있는 책들과  도서목록도 참고하시기바랍니다.

 

하필 학기 초라서 시간이 바쁠 것 같습니다.  결국 스스로 책을 읽어 가면서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 그리고 어떤 형태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모임을 통하여 공동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북핵문제가 원전 문제와 더불어 한반도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원폭 문제는 남의 나라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도 사망자만 4만 명(히로시마 3만명, 나가사키 1만명 추정)의 재일동포들이 피폭을 당했는데 심지어 그들의 조국 조차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원전 문제와 원폭 문제는 일본의 문제이자 우리의 문제요 세계의 문제입니다.


- 따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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