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언제나 공지를 올리는 것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언제나 '자연'님의 도움에 감사드리고 동시에 저의 게으름에 사과 드립니다.
사실 요사이 개인적으로 많은 일과 고민이 중첩되어서 6월 모임 발표를 어떻게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나름대로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듯합니다. 개인적인 삶의 정리 및 방향 재정립을 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현실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신자유주의 체계 속에서 자그만 한 사업을 하고 있으연서 어떻게 궁극적으로 꿈꾸는 삶의 형식과 내용을 꾸려내느냐는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닌 듯합니다. 이는 단지 지금의 사회체계의 모순에 기인할 뿐아니라 저 자신이 이미 현존 하는 이체제에 잘 길들여져 있고 순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요사이 나름대로 공부를 하려고 이책, 저책 두서 없이 보면서 그리고 몇몇 강좌와 강의를 들으며 나의 사고체계와 삶에 적지 않은 혼란과 도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관과 기본 개념의 혼돈, 진리와 윤리에 대한 철학적 혼재 (솔직히 심지어 상식적 수준에서의 혼란), 나의 삶과 죽음 등 등.. 결국 삶의 정체성에 대한 총체적 도전인 듯합니다. 아마도 십대의 사춘기 보다 더 심한 갱년기의 사춘기를 겪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고민하다가 과감히 그리고 일방적으로 6월 모임 발표 주제를 변경하고자 합니다. "마르크스의 생태학"이라는 주제는 우리 내부에서 한번은 논의해야 할 주제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현재 저의 지적 능력으로는 기계적인 환원론적인 관점(거칠게 정리하면 현재 주요한 생태 문제의 기본 원인은 자본주의의 모순에서 기인한 것이며 따라서 이의 해결은 자본주의 모순의 해결에서 찾을 수 있다)을 발제하는 수준을 넘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마르크스의 생태학'은 제가 좀더 깊이 공부하고 저의 생각이 정리 된 후 발표를 했으면 합니다. 성원 여러분의 넓은 아량을 바랍니다.
6월 발표 주제는 극히 개인적인 주제로 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올해 부터 약 2년간을 저의 삶과 생각을 다듬기 위한 준비과정 (일종의 교양학습 과정)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녹색 아카데미 모임은 저에게 많은 지적 자극 뿐아니라 삶에 대한 도전을 던져 주었습니다. 시간은 빨리 흐르고 바람 만큼 해내지도 못했으나, 현재 제가 고민하는 삶의 주제를 가능한 솔직히 열어 놓고 여러분의 조언과 지혜를 구하고자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벌써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딱딱한 주제인 '마르크스와 생태학' 보다는 한 개인의 삶의 성찰을 부담없이 나누시면서 더위를 이겨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말하기 창피한 핑계이지만....)
주제: 인생의 이모작을 준비하면서 겪는 삶의 도전.
1. 문제 제기 --- '마르크스의 생태학'을 통해서
2. 나는 누구인가? 존재론적, 인식론적, 실천론적 관점에서 자기 성찰
3. 나의 삶에 있어서 '녹색 아카데미'란 무엇인가?
4. 잠정적인 해결 방도 -- 학습, 실천
5. 여러분의 조언과 논의.
고대하던 공지가 올라와 기쁩니다. 바뀐 주제도 저는 매우 관심이 높습니다.
이모작님의 고민이 듬뿍 녹아들어 있는 정말 유익한 자리가 되리라 믿습니다.
특히 제 자신에게도 "녹색아카데미"가 무엇인지 성찰하고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미리 읽어가거나 숙제로 준비할 것은 없나요? ^^
제 나름대로 매월 모임 전에 모임을 준비하며 꾸준히 뭐든 읽고 공부하고 그러기로 작정했는데 이번에는 마르크스주의와 생태학만 조금 보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