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녹색문명공부모임 4월 모임을 공지합니다.
- 일시: 2014년 4월 12일(토) 14:00-18:00
- 장소: 길담서원 (서울 종로구 옥인동 종로구보건소 앞)
- 발표: 장태순님
- 제목: 영화 속에 나타난 시간의 다수성
다음 모임은 작년 말부터 녹색아카데미 모임에 참여하고 계신 장태순님의 발표입니다.
지난 번 모임에서 다음 달 사회를 따로 정하지 못했는데, 제가 장태순님과 가까우니까 (이견이 없으시다면 ^^ ) 제가 사회를 자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은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의 여러 면모들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주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عباس کیارستمی), 홍상수, 왕가위 (王家衛, Wong, Kar-wi) 이 세 명의 영화감독들이 만든 영화가 많이 거론될 것 같습니다. 더 상세한 것은 장태순님에게 더 정보를 얻어서 추가로 안내를 하겠습니다.
어쩌면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이나 키아로스타미의 <사랑을 카피하다>(Copie conforme ) 같은 최근의 영화도 거론될 것 같고, 그보다는 더 오래된 영화들, 가령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Khane-ye doust kodjast?)나 <중경삼림>같은 고전적인 영화들도 거론될 것 같습니다. 상대성이론에서 말하는 시간 이야기가 영화 속의 시간 이야기와 절묘하게 연관될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철학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주제도 흥미롭지만, 여러 모로 유익한 내용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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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ㅋㅋ
벌써 공지를 올리셨네요.. 3월 모임 기록은 며칠 후에 올리겠구요, 여기서는 간단히만 알립니다.
우선, 3월 모임에서는 1년(4월부터 12월) 공부 계획을 잡아봤습니다.
장회익선생님의 [생명을 어떻게 이해할까?] 공부는 5월부터 시작합니다.
4월에 바로 준비하기 어렵기도 하고, 장태순박사님의 논문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고들 하셔서요.
여름 전이나 후로 산지기님의 '삼백'포도밭(나들이 혹은 일손 돕기)도 한번 가기로 했습니다.
(포도 봉지 하나 씌우는 데 50원이라고 했나요? 아니면 한 그루에 50원? 우리도 일당 주나요? ^o^)
산지기님(& 포도밭)의 일정이 접수되는대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모임에 못 오신 분들께서도 발표 가능!합니다. 다음 달에 오셔서 발표 주제와 시기를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다음달 모임 사회를 '자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연자연님. ^^
아무래도 사회와 서기를 '통합'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즉, 서기도 부탁합니다, 자연자연님! ^^ (저도 3월 모임 기록 곧 올리겠습니다. 어리버리 사회를 봐서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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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3.11 10:52
해피쏭님/ 반갑습니다 다음 달에는 꼭 뵐게요
눈사람님/ 제가 '서기'도 맡겠습니다. 잘 할 수 있을지는 불안하지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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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나타난 시간의 다수성...
다수성? multi-what?
제목이 어려운데요. 뭘까요? 궁금하군요.
중경삼림은 봤는데
펄프픽션같은 스티일이었죠.
각자가 자기 경험한 시간의 주인공이 되는 설정이
기발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내용일지 기대됩니다.
그럼 다음 달에 만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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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3.18 20:48
다수성은 영어로 multiplicity 프랑스어로 multiplicité입니다. 의미로 말하면 "여러 겹"이라는 뜻인데, '다중성'이라는 말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지만, 발표자가 '다수성'이라고 하시는 걸로 봐서는 또 다른 맥락이 있나 봅니다.
중경삼림은 참 피곤한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신도 없구요. 나중에 동사서독이라는 영화가 나왔는데,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만큼 당황스런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온 일대종사는 더 보기에는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검색해 보니 흥미로운 잡지가 하나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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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펄프픽션과 함께 저의 Favorite 중 하나였는데... 헤헤
잊어버리고 있다가 게시글을 보고
다시 유투브에서 찾아봤어요.
중경삼림은 지금 보면 글쎄.....하는 감이 있는데
펄프픽션은 역시 최고....
둘다 음악이 좋죠.
근데 이게 20년전이네요.
헐.
** 공개수색
2013년 10월 해피쏭이 발표한 '인간과 침팬지' 파일을 갖고 계신 분
혹시 없을까요?
분명 발표 당시 같이 나눠봤던 것 같은데...
(유력한 후보로 시인처럼님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혹시 갖고 계시다면
저에게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잃어버렸어요.
그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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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3.19 13:59
안타깝게도 저에게는 안 보내셨던 것 같습니다. ㅠㅠ 중경삼림은... 나중에 홍콩에 갔을 때 그 길고 긴 에스컬레이터 직접 타고 가면서 아, 중경삼림에 나왔던 바로 그...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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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자연자연님를 1순위후보로 생각했었는데 말이지요.
하여튼 그사이 아이패드도 교체했고
컴퓨터도 시스템을 다시 깔아야 하는 바람에
자료를 잃어버렸네요.
자료의 앞부분은 찾았는데 뒷부분은 결국 못찾는걸로 결론을 내리구요.....
그때 제가 나눠드린 자료가 있으면
다음 모임에 한부 가져다 주시면 안될까요?
저는 그때 다 나눠드리고 아이패드 보고 발표했었기 떄문에
프린터물로도 남아있질 않네요.
어쩐지
오랫동안 안쓴다 싶어서 내다 버렸는데
갑자기 몹시 필요한 상황이 닥친 것 같은
느낌인데요.
흠.. 이상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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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3.31 09:58
점점 잊어버리는 것이 많은 게 삶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인쇄물 찾아보겠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제가 여기저기에 써 놓았던 메모와 기억의 단편들을 어느 시점에서 모두 잃어버리는 바람에 큰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적지 말고 기억해야지 하는 거죠. 그런데 기억이란 것이야말로 더 위험하더군요. 잃어버리지는 않을지 몰라도 잊어버리는 것은 더 심각하더라구요. 요즘은 책이니 논문이니 글이니 모두 컴퓨터 메모리 속에 넣어 놓았는데, 아주 단순하게 가정하여 어느 날 전기가 없어지면 이 모든 것에 접근할 수 없게 되리라는 생각이 들어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책도 점점 전자책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래도 종이 책이 더 좋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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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014.04.01 20:44
해피송님 발표자료 인쇄물 갖고 있습니다. 4월 모임때 갖고갈게요. 여기저기 메모가 되어 있어 지저분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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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4.02 09:30
바다님의 자상한 마음을 보고 저는 마음을 놓았습니다. ^^ 공간적 이동의 규모와 횟수가 크다 보니까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되더군요. 가령 해피송님의 발표자료를 미리 챙겨두지 않으면 서울에 갈 무렵에 아차 싶어도 이미 한 주 전에 준비해 두지 않았기 때문에 방법이 없게 되거든요.
서울이 아닌 곳'들'에서 살다 보니 오히려 한 달 쯤 전부터 모든 스케줄을 미리 맞추어 두고 움직이게 됩니다.종종 서울에서 있는 회의나 약속 같은 것이 이틀 전이나 하루 전에 변경되는 경우가 있는데, 서울에 살고 있는 분들에게는 쉽게 바꾸고 연기할 수 있는 약속 때문에 비용이나 스케줄에서 큰 차질을 빚게 될 때가 많아서, 예전에 서울 살 무렵을 회상하며 반성하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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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4.02 09:39
4월 모임 내용에 대해 보충이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속에 나타난 시간의 다수성을 다루는 방법은 꽤 있을 터인데, 이번 발표에서 장태순님의 접근은 상대성이론을 상당히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성이론에서 흔히 t와 t'이라는 다른 기호로 표현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이전에 저는 대학원 수업에서 한 학기 내내 '시간'만 다룬 적이 있는데요. 그 때 일종의 교재로 쓴 책 중 하나가 피터 갤리슨의 "아인슈타인의 시계, 푸앵카레의 지도: 시간의 제국"입니다. 시간이란 문제가 아주 교묘하게 얽혀 있어서 여러 모로 재미도 있고 어렵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스티븐 컨의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1880-1918"도 관련된 흥미로운 책입니다. 문화사적으로는 소위 "아름다운 시절"(벨 에포크)을 다루는 것이지만, 상대성이론을 비롯하여, 세계표준시를 정하는 문제 등등 피터 갤리슨의 책과도 상통하는 유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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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님 자연자연님 고맙습니다.
제가 한 일이지만
자료가 없으니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고
자료의 절반만 가지고 있다보니
어떻게 끝을 맺었는지
궁금했었는데
흐흠~ 덕분에
해결되었군요. :D
보답으로 뭐가 좋을까요?
http://blog.naver.com/moonshark
로 가서
카테고리 songs에 들어가면
취향에 맞는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한번은 웃게 되지 않을까.....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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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이건 어떠신지요? (^.^)
https://www.youtube.com/watch?v=Gw79smKZB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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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4.04.09 11:14
공감합니다. 자료를 남겨 두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편지를 보낼 때 언제나 그 편지와 똑같은 편지를 따로 써 두어 보관했다고 합니다. 과학사를 공부할 때 어깨 너머로 보니까, 바로 그 편지의 사본들이 아주 의미 있고 중요한 사료가 되더군요.
사단칠정론의 둘러싼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논쟁도 그 편지의 사본들 덕분에 연구가 되고 있고, 산소를 처음 발견한 스웨덴의 약제사 칼 빌헬름 셸레의 업적도 셸레가 라브와지에에게 보낸 편지의 사본 덕분에 밝혀졌죠.
올려 놓으신 '보답' 재밌습니다. ^^
조회 1번입니다.
처음으로 예이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