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녹색문명 공부모임 공지입니다.
- 일시: 2012년 5월 12일 토요일 2시-6시
- 장소: 경복궁역 인근 길담서원
- 주제: 광우병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 / 위험하다!
- 발표: 이수재 (산지기)
사실 진작에 광우병을 주제로 발표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어떤 내용을 어떤 관점에서 해야할까 계속 망설이다 이제야 공지글을 올립니다.
그렇다고 내용과 관점이 완전히 결정된 건 아닙니다.
아직 저도 어떤 발표가 될 지 잘 모르겠네요..^^
아래의 내용은 이번 발표의 대강의 줄거리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광우병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 / 위험하다!
미국에서 네 번째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2012년 4월 25일 국내언론에 일제히 실렸습니다.
언론보도를 보는 순간부터
이번 5월 녹색문명 공부모임 발표주제를 광우병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작 지금까지 어떤 관점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해야 할 지는 아직도 헤매는 중입니다.
마치 광우병을 바라보는 혼재된 시선처럼 말이죠.
발표는 프리온(prion)이라는 단백질에서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적어도 광우병(BSE,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혹은 인간광우병(vCJD, variant Creutzfeldt-Jakob disease)의 원인이
변형 프리온 때문이라는데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프리온 단백질을 살펴본다는 것은
생물학적 측면에서 광우병의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기도 하고
광우병이 왜 인간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지를 알아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광우병과 인간광우병간의 연관성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볼 생각입니다.
아래 그림은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의 관계 그리고 잠복기간 등의 추정에 근거를 제시하는 유명한 자료입니다.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에 걸쳐 유럽에 몰아닥쳤던 광우병에 대한 공포,
더 나아가 90년대 후반부터 현실로 직면하게 된 인간광우병의 현실을 보여주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로는
정형 광우병(classical or typical BSE)과 비정형 광우병(atypical BSE)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여기서부터 논란의 여지가 커지기 시작합니다.
정형 광우병에서 발견되는 프리온 단백질과는 크기가 다른 프리온이 발견되는 광우병이 있는데
이를 비정형 광우병이라고 합니다.
비정형 광우병은 현재까지 대체로 월령이 높은 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전염성에 있어서는 아직 연구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전염성이 있다/ 없다 혹은 높다/낮다 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구요.
네 번째 얘기하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의 축산 정책 및 사료정책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현재의 미국 상황뿐만이 아니라
국내 축산/사료 정책은 물론 가능하다면 유럽이나 일본의 사료 정책의 경우도
같이 검토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여겨집니다.
좀 더 나간다면 동물복지 혹은 동물복지축산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광우병 2008 그리고 2012의 상황에서
과학의 역할과 한계 그리고 과학과 정치의 상관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제 발표의 가장 핵심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과학은 진실을 가리키고 있는데 정치가 달이 아닌 손가락만 보고서 상황을 모호하게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혹시
진실만을 가리킨다고 믿고 있는 과학이 처음부터 모호한 지점을 가리키고 있었던 건 아닌지?
정치가 문제든 과학이 문제든 혹은 둘 다 문제든
우리는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함께 얘기하면서 발표를 마쳤으면 합니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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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구
2012.05.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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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2012.05.08 09:18
제목이 팍 꽂히네요! 발표 내용도 그렇구요~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참석!!!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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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2.05.08 09:25
이렇게 멋지게 공지를 하실 거였는데, 제가 괜히 오버해서 죄송합니다.
가장 중요한 쟁점을 잘 얘기해 주시리라는 믿음과 기대가...
박인구님/ 지난 3월에는 재미없을 것 같아서 제 발표를 놓치신 건가요? ㅠㅠ 꼭 뵈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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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기
2012.05.08 12:52
자연 님/ 오버라뇨 무슨 말씀을 ㅋㅋ.
자연님께서 올리신 자료도 참고해서 발표가 좀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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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2012.05.08 19:47
우리 댓글 가만 보면 너무 예의발라서 닭살 돋아요.. 나만 그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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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
2012.05.09 06:52
아이구 진짜 참석하구 싶은데 아쉬운데요!!! 지난번 광우병 사태 부터 많은 궁금증이 잇었어요. 솔직히 양쪽 진영 무두에게 나름대로의 의구심이 있었는데. 아쉽네요.
자연님 가능하면 Skype로 remote 연결 시도해 봐요... 진심으로 저는 밤 시간이라 가능한데....
하여간 멀리서 그리워 할께요...
수고하세요!!!
추신... 예의있는 것은 좋으나 내숭은 밥 맛이죠!!!! 저는 우리 분위기 사랑해요. 좀 예의를 밝히기는 하지만 내숭은 아닌 것 같아요!!! 좀 더 과감한 솔직함과 비판적 토론 분위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해요. 그러나 모든 것인 자연스럽게 변해 가는게 좋겠죠. 여러분 모두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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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2.05.09 07:51
제 생각에도 예의는 소중한 것 같은데, 너무 예의바른 건... ㅋㅋ
이모작님/ 문자로 제 스카이프 아이디 보내드렸습니다. 지금 멀리 계신 모양입니다. ㅠㅠ 식사 잘 챙겨 드시고 늘 평안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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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
2012.05.11 10:05
자연님,
토요일 skype열어 놓으세요. 접속 시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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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2.05.11 10:07
이모작님, 알겠습니다. 배터리가 될지 인터넷이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시간으로 2시에 맞추어 접속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스카이프 열어 놓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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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2.05.15 13:14
태평양을 넘어 국제적인 모임이 되었습니다. ^^ 다음에도 한번 이런 방법을 모색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과학과 현실 사이의 관계라든가, 축산정책의 문제라든가, 더 세부적인 문제까지 진지한 토론은 벌이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없지 않습니다. 특히 저는 광우병이나 프리온이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에 어떤 새로운 관점을 주는지 궁금하고 더 얘기할 것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더 나눌 기회가 다시 오게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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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2012.05.15 13:43
주말에 땡땡 놀고 지금 녹취 풀고 있는데, 골치 아파요... ㅠ.ㅠ 어쨌거나 다음 달에 "광우병 2"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주에는 이수재님께서 엄청난 자료를 준비해오신 관계로 반도 못했거든요. 프리온에 대해서 설명해주셨고, 준비해오신 쟁점 5개 중에서 비정형광우병과 관련 정책 이렇게 2개 했습니다.
6월 모임 "광우병 2"에서 할 쟁점은 미국산쇠고기의 수입조건 비교, 전문가(과학자)간의 대립, 기타 여러가지 쟁점들을 다룰 예정인데, 발표자님의 마음에 따라 바뀌거나 늘 수도 있습니다. 위험하냐 안하냐만큼이나 중요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느냐없느냐는 수입조건 쟁점에서 다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원래 6월모임에서는 래인님의 태양광 얘기를 들을 예정이었는데, 사업이 너무 바빠서 어려울 것 같다고 하시기도 했고, 광우병 얘기가 너무 많이 남아서 예외적으로 2탄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모임 못오신 분들께서는 곧 올라올 발표자료와 녹취록을 보시고 프리온 공부 단단히 하고 오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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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2.05.15 14:22
아, 2탄을 결국 하기로 했군요. 혹시 도움이 된다면, 저는 "죽음의 향연"이란 책과 가이듀섹이라는 학자에 대해 조금 거들 수 있습니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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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쏭
2012.05.20 23:38
광우병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정말 제대로 배운 것 같은데요. ^ --- ^
(차차 까먹게 될텐데 ...
그 사실이 좀 아까운 느낌이 들 정도로...)
저는 이것만으로도 큰 배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쟁점을 다루지 못한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광우병을 바라보는 두개의 시선"에서
광우병은 다루었지만
두 개의 시선 부분은 거의 다루지 못한 셈이니
다음달에 이 부분을 살리면
각자의 관점을 형성하고 자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든 점이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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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2.05.21 00:33
해피쏭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두 개의 시선을 공평하게 다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최대한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각자의 관점을 형성하고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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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모임 녹취록, 곧 올리겠습니다. 지난 모임에 못 오신 분들 보시게 좀 일찍 올리려고 했는데 또 늦어졌어요. 죄송합니다. 내일 아침이 밝기 전에 꼭 올리겠습니다. 다음달 모임은 예정대로 광우병, 2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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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2.06.04 23:53
광우병 2탄에서는 어떤 쟁점이 주가 될지 자못 궁금합니다. 새로운 공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장형 축산의 문제와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 함께 다루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생명이란 것에 대해 다시 근본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하지만, 어디까지나 발표자의 선택이 가장 먼저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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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모임(광우병 1) 녹취 자료와 발표 자료 올립니다. 늘, 딱 한번만 더 읽으면 좋겠는데 더이상은 못 읽겠다...는 상태로 올리게 되네요.. ^^;; 발표 자료는, 줄이고 줄여도 너무 커서 A와 B 두 개로 나누어 올립니다. 쟁점 1까지가 A, 그 이후부터는 B입니다. 5월 모임에서는 쟁점 2까지만 했고, 쟁점 3부터 6월 모임에서 하게 됩니다. 발표자님 마음대로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
녹취 자료 05_2012_MadCowD.pdf
발표 자료 A 05_2012_MadCowD_slide_A.pdf
발표 자료 B는 다음 댓글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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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모임(광우병 1)의 발표 자료 B입니다. 05_2012_MadCowD_slide_B.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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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2.06.05 21:21
아 저는 세 번째 쟁점까지는 다루었다고 생각했는데 세 번째 쟁점도 모두 다루지는 못했나 봅니다. 한 달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결국 비정형 프리온에라 문제가 없으니 수출을 재개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어쩔 수 없는 걸까요? ㅠ
정말 재미있겠네요. 이번주는 꼭 참석!!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