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온생명론 작은 토론회도 재미있었습니다.
2010.09.10 22:34
또 보고가 늦네요.
2010년 8월 28일, 다들 바쁜 와중에 네 번째 온생명론 작은 토론회를 천안 광덕산 환경교육센터에서 가졌습니다.
오솔길님을 비롯해서 自然, 눈사람, 해피쏭, 시인처럼, 수수한, 보현씨, 봄날, 래인님 등 아홉 사람이 모여서
발표하고, 토론하고, 논쟁하고, 졸고 하면서 장장 다섯 시간 동안
장회익 선생님 온생명론과 마뚜라나 선생님의 자체생성론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중요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만 기억을 더듬기가 좀 어려워 글을 준비하신 분들 글 제목이란
그 밖의 발표 이야기들 주제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 11시 경 광덕산환경교육센터 도착, 주변 둘러보기
- 12시 경 환경교육센터에서 점심 식사
- 1시부터 네 번째 온생명론 작은 토론회 시작
- 해피쏭 - "생명은 기계이다 / 아니다"
- 시인처럼 - "장회익과 마뚜라나의 생명 이해를 종합할 수 있을까? - 자체생성성에 기초한 온생명 재정의?"
- 오솔길 - "생명을 보는 새로운 눈 - 마뚜라나의 관점과 대비하여"
- 自然 - "온생명의 마음과 윅스퀼의 둘레세계"
- 보현씨 - (너무 많은 이야기와 질문을 해주셔서 하나의 주제로 압축하기 어렵네요.)
- 봄날 - (이번엔 적지를 않아서 기억이.. ^^;; 도움을 주세요~.)
- 눈사람 - "올라프 스테플든의 소설 <스타메이커>에서 본 여러 온생명들"
- 수수한 - (정말이지 적지를 않았더니 하나도 기억이 안 나네... 어쩌죠? ^^;;;)
- 래인 -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등 읽은 이야기"... (맞나요?)
- 6시경에 마치고 저녁 식사하러 광덕사 입구 쪽으로
- 광덕사 입구 쪽 한 식당에서 묵밥, 산채비빔밥, 호도빈대떡 등으로 저녁 식사
- 해저문 광덕사 산책
- 8시경 광덕사 앞 주차장에서 헤어지고 집으로...
정신줄 놓고 임했던 지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아서 정리 보고가 안 되네요.
댓글로 보충을 해서 모임 정리를 완성해 주세요~. ㅠ.ㅠ
어쨌거나 여러 모로 무리수가 많았음에도 공부도 많이 되고 좋은 풍광도 나름대로 즐긴 토론회가 되어서 저는 기뻤답니다.
- 시인처럼





기억날 때 빨리 적어놔야 하나요?
보현님은 오솔길님의 글을 미리 읽어와서 질문을 하셨지요.
제가 이해를 다 못해서 대충 인상만 남아있네요.
유아론에 빠지냐 안빠지냐 뭐 그런 것이었던 것 같은데 ......
근데 유아론이 무엇인가요?
생각해보니까 잘모르겠네요.
주체을 인정하는 것은 유아론인가요?
아니겠지요.
주체는 주체만이 알 수 있다는 것은 유아론인가요?
아니겠지요.
주체는 결국 자기자신이 만든 세계 밖에 알 수 없다 이것은 유아론인가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
갑자기 생각이 나서 써보았습니다.
봄날님은
의식 혹은 마음에 대한 과학이 우리가 경험하는 의식 혹은 마음을 그 자체로 설명하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경험하는 의식 혹은 마음을 신경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뭔가 부족하고 불편하다.
경험하는 그대로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자하는 바렐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잘모르겠다.
그래서 우리가 에반 톰슨의 책을 보는 것이겠지요.
'경험하는 그대로' 는 : 현상학
'과학적 설명' : 생물학 신경과학 인지과학 등등
결합하려는 시도를 잘 해설해놓은 책이라고 여겨지니까 말이지요.
수수한님은 형이상학 혹은 존재론보다는 인간의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간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추석휴가동안
고양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장자에서 메추리를 잡는 고양이와 그것을 보는 사람, 또 그 사람을 보는 사람인가요
(대충 그런 이야기있잖아요?)
그것이 생각나더라구요.
형이상학을 이야기하고 존재론을 이야기해도
그것은 액자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액자 밖과 밖에 있는 자의 시선이 있는 것이겠지요.
일어나는 모든 일은 액자 속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가끔 액자 밖을 쳐다보는 것
그러다 액자 밖의 시선과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짓는 것....
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병간호할 일이 있어서 잠을 설치는 통에 밀린 글을 다 적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