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생명론 작은 토론회, 신청과 준비할 이야기 거리
2011.03.17 00:20
4월 2일 온생명론 작은 토론회 가실 분들,
이 글에 댓글로 가신다는 말씀과 어떤 이야기 거리를 구상하고 있노라는 말씀 남겨주세요.
시인처럼
"최근 핵, 에너지, 식량 문제를 보면서 생각해 보게 되는 온생명론 연구 방향..." ?
눈사람
"손으로 하는 일과 인식", 이번엔 문제제기만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온생명론과 같이 고민해볼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
자연
"기연적 접근, 둘레세계, 오르테가 이 가세트 그리고 온생명론"
해피쏭
"장회익과 마뚜라나, enactive approach group 비교..." ? (댓글보고 멋대로 붙인 것이니 바로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박인구
"맨드비랑과 온생명"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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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11시 KTX 기차표, 동반석 2SET를 찜했습니다. 그게 싸서요. 내일까지 돈을 내야 하니 저랑 황 말고 여섯 사람이 더 붙으면 확정하려고요. 없으면 무르고.. ^^; 1인당 8천원인 셈인데 여기 붙을 사람은 빨리 말씀해주세요~. 여섯 사람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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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갑니다~ (그로밋이 좌측에서! 저러고 있으니, 꼭 자기가 간다는 것 같죠?! ㅋㅋㅋ)
(온생명론 게시판에 올렸던 댓글을 이리로 옮기겠습니다)
저는 무엇을 발표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인데 말이죠. 최근 떠벌리고 다니는 피어시그의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에서 느낀 바를 좀 적어볼까 합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에.. '나'는 '나' 하나인데, '나의 몸'과 '나의 정신'으로 나뉘어지면서 '나'라는 총체는 어떤 불편함과 고통이 있어왔나, 이런 걸 좀 고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ind in Life]를 모임을 통해 따라가다보니, 몸과 마음을 그야말로 '합치기' 위해서 사람들이 아주 애를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나뉘어졌나, 그 원흉을 찾아서 정리 좀 할까도 싶었는데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관뒀지요. 대신 나뉘어진 몸과 마음으로 우리는 어떤 고생을 하고 있나, 이런 쪽으로 가닥을 잡을까 합니다.
기술공학이 인간의 감성을 소외시키고, 감성적인 인간들이 기술공학을 배타적으로 대하게 된 것은 기술공학과 과학, 철학에 잘못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들을 버릴 것이 아니라 바로 잡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피어시그는 얘기합니다. 피어시그는 과학보다는 기술공학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더군요. 이성, 감성, quality, moral, 기술공학, 분리.. 이런 말도. (다시 읽어보니, 합리성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합리성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합리성 자체의 경계를 넓혀가자고 하네요.)
그래서~ 작은토론회에서 제가 하고자 하는 바는, 자연형 말대로 피어시그의 이 책을 간략하게 소개하구요, 이 책에서 제가 공감하게 된 부분과 그 이유를 좀 정리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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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1.03.17 22:34
저도 당연히(^^) 참석합니다. 그런데 제가 들고갈 꼭지는... 아직 미궁입니다.
원래 처음에 생각했던 주제는 "체현된 마음에 대한 기연적 접근, 확장된 좀비 논변 그리고 온생명론"으로 잡았었습니다. 지금 온생명론 공부모임에서 읽고 있는 에반 톰슨의 책 [생명 속의 마음] 중에서 체현된 마음(embodied mind)을 넘어선 기연적 접근(enactive approach)을 온생명론과 연결시켜 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이렇게 잡은 주제는 너무 테크니컬해질 것 같기도 하고 4월 2일까지 제대로 된 초고가 나오지 않을 것도 같아서, 고민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번 녹색문명 공부모임에서 박인구님이 발표를 들으면서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가 한 말 "나는 나와 내 환경이다."(Yo soy yo y mi circunstancia)라는 말을 온생명론과 연결시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다른 주제로 간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오르테가가 이런 말을 하게 된 것도 베를린과 마르부르크에서 후설에게 배우면서 현상학의 고유한 접근에 강한 통찰을 얻은 것이고, 에반 톰슨도 후설주의자로서 기연적 접근도 사실 현상학의 한 갈래이기 때문입니다.
하여튼 더 고민을 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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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1.03.17 22:34
아, 참.. 변동요인이 있긴 한데... 저도 서울에서 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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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쏭
2011.03.17 22:43
제목을 어떻게 달지 모르겠지만,
내용은 장회익과 마뚜라나 (혹은 그 계열) 에 대한 비교를
계속할 것 같은데요.
제가 참석한 두 번의 작은 토론회에서의 발표와 연결되게
준비해갈께요.
보고가 다 된건가요?
일단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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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구
2011.03.18 17:14
박인구, 성은정, 최도현,. 세명 참석이요~~^^
발표내용은 더 좀 생각해 봐야 될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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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1.03.20 17:45
제 제목은 "기연적 접근, 둘레세계, 오르테가 이 가세트 그리고 온생명론"으로 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르테가 이 가세트를 다시 검토하고 있는데 생각보다는 알멩이가 별로 없어서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다시 빼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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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참석할께요
제목은 "우주생물학 소개만" 이고요,
발표는 짧고 가늘게 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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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2011.03.21 14:24
우오~!!! -
박인구
2011.03.30 01:19
저는 어렵게 주제를 정하긴 했는데....
최근에 고민해 본 멘드비랑이라는 사람의 생각을 온생명론에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발표 제목: 멘드비랑과 온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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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1.03.30 11:58
온생명론 공부모임에서 읽고 있는 에반 톰슨의 책 [생명 속의 마음] 중에도 맨드비랑이 몇 차례 등장합니다. 그의 "존재의 느낌"(le sentiment de l'existence) 내지 '존재감'이라는 개념이 기연적 접근(enactive approach)에서도 중요한 것이죠. 맨드비랑이 한스 요나스와도 상당히 이어진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맨드비랑(1766–1824)의 원래 이름은 François-Pierre-Gonthier Maine de Biran입니다. 한글로 음차하자면, 프랑소와 피에르 고티에 맨드비랑이 되겠네요. (http://en.wikipedia.org/wiki/Maine_de_Biran 참조) 중국어로는 曼恩德比朗 (만은덕비랑)이니까 박인구님의 아이디의 유래처럼 하자면.... 어떻게 될까요? ^^
맨드비랑과 온생명,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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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구
2011.03.30 14:19
Mind in Life를 잘 공부하지 못해서.. '맨드비랑'이 거기에도 나온다니 신기하네요..^^
최근에 온생명 공부모임을 준비하면서, '루이라벨'이라는 독특한 사람의 짧은 책을 발견해서 보았는데,
멘드비랑-앙리베르그송-가브리엘 마르셀 로 이어지는, 의식의 발전단계를 신기하게 설명하더라고요..
그중에서 저는, 베르그송의 생각은 너무 급진적이어서 받아들이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멘드비랑이나 가브리엘 마르셀은
적절한 한도내에서 써먹을 수 있을거란 착상이 들었습니다.
장회익 선생님의 '물질생명인간' 책안에서 '온생명의 의식'이라는 3cahper 부분과 '맨드비랑&'가브리엘 마르셀'을 연결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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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구
2011.03.30 14:25
맨드비랑이 쓴 책이 번역된게 없어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지며 모으면서 보고있는데...
다음 온생명 공부모임에서, 맨드비랑을 공부해 보면 어떨가 합니다.
저의 작은 제안입니당^^
읽으면 읽을 수록, 신비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데카르트와는 다른 정제된 절제감을 갖고 있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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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1.03.30 15:40
장회익 선생님께서 학술진흥재단 주최의 인문강좌를 5주 동안 하셨을 때(이 강좌가 "물질, 생명, 인간"의 바탕인 셈이죠), 마지막 주의 지정토론자 중 한 분이 황수영 교수(한림대)이셨습니다.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맨드비랑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하셨죠. 박인구님과 언젠가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진한 얘기들을 주고받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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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구
2011.03.30 18:47
지난해 귀국해서, 인터넷에서 우연히 맨드비랑에 관한 글을 보게 되어서 되게 놀랐거든요..
그래서 그 글을 쓴 차건희라는 분께 전화를 걸었더니, 황수영님을 만나뵈라고 하더군요.ㅋㅋ
이름도 이뿌시고.. 여자분이신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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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1.03.31 14:11
맨드비랑이 온생명론과 어떻게 만나게 될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황수영 교수님은 꽤 전부터 맨드비랑, 베르크손(베르그송), 스피노자 등에 대해 연구를 해 오고 계신 걸로 압니다. 서양근대철학회 학술대회 발표에서 2003년 10월 무렵을 한번 훑어 보세요.
http://www.modernphilosophy.kr/modules/doc/index.php?doc=article&___M_ID=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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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구
2011.03.31 18:16
신비한 면모를 지닌 맨드비랑과 더불어, 위에서 말한 가브리엘 마르셀이라는 사람도 온생명 공부모임에서 한번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사람 책도 거의 소개된 게 없는 거 같은데( 한권빼고), 우리 온생명 모임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게 하는 사람같습니다.
그리고, 맨드비랑과 요나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하셨는데, 지금으로선 제겐 맨드비랑이 훨씬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물질과 의식이라는 모호한 경계선에서, 어떤 '기능'이나 아름다운 '조화'를 거론하는, 요나스보다,
그 경계를 '노력' 혹은 '의지'로 포착할때, 생생한 자아감(感)이 더욱 많은 '의식'의 확장적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 예견됩니다.
베르그송의 아이디어들이, 요나스와 비교될때 어떤 불편한 병치현상을 목도하게되는 반면,
그 생각(베르그송)을 맨드비랑에 연결시키면, 어떤 제한된 영역속에서, 신비주의적 가치들을 생생하게 살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요나스는 맨드비랑보다 '시'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고, 비랑은 요나스보다 '구조적 연결점'을 찾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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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착이네요.
완성품 아니구요...
인식에 있어서 차이점 더 써야 해요.
일단 올려놓고
내일 마저 적도록 하겠습니다.
나름대로
대충
간단히
정리했습니다만
이게 뭔소리야 싶으시면
안읽으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요...
저도 정신건강을 위해
오늘은 중지하고
내일 다시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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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비랑이라...
특별히 반대의견은 없습니다.
근데 번역된 책이 없다니...
어떻게 공부하실건가요?
설마 봉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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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1.04.0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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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구
2011.04.02 09:16
ㅠㅠㅠ. 결국 완성을 못해서 개요만 올립니다...^^
나머지는 발표를 하면서 이야기하는게 나을 듯 하네요..죄송합니다.\
(일단 10부 출력은 해 갈것입니다.)
시인처럼은 당연히 참석합니다. 서울역에서 11시 정도 KTX 타면 12시에 천안아산역 떨어지려나요?
작년부터 너무 공부한 게 없어서 차마 내놓을 이야기거리, 고민거리도 없습니다만
요사이 제 눈길을 끄는 '핵 문제, 에너지 문제, 식량 문제'와 온생명론을 함께 놓고 이제라도 생각을 좀 해 볼까 합니다. 잘 되려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