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생명론 작은 토론회, 4월 2일에 조촐하게 하려고 합니다.
2011.03.17 00:14
다섯 번째 온생명론 작은 토론회, 4월 2일 장회익 선생님 댁에서 합니다.
그동안 여름의 끝자락과 겨울의 끝자락, 매해 두 번씩 온생명론 작은 토론회를 갖고 있는데요,
이번 다섯 번째 차례는 준비 상태며, 날씨며, 일정이며 다 어려운 점이 있어 봄의 들머리로 조금 미루었습니다.
4월 2일 토요일에 천안아산역에 모여서 장회익 선생님으로 쳐들어가 토론회를 합니다.
지난 겨울에 선생님 이사를 하셨는데 선생님 새집 구경도 겸하는 셈이죠.
이번에는 딱히 주제를 걸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 거리를 준비해와서 중구난방으로 이야기를 나눠 볼 생각입니다.
큰 주제를 걸고 하기에는 온생명론 연구모임이 준비를 많이 못했고,
또 뒤늦게라도 준비하기에 사람들이 다들 짬이 없고 해서요.
최근까지의 자기 공부와 온생명론에 대한 고민을 잘 버무려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들고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준비 정도와 할애할 수 있는 시간에 따라 소논문 정도의 글에서부터 한 바닥 정도의 질문 노트까지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더 파고 들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 읽힐 수 있는 글 한 편 완성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짜들고 와서 함께 타진하고 사전 점검해본다는 기분으로 준비해 보면 어떨까요?
어떤 모임은 일 년에 두 번 모이면서 한 번은 이런 고민하고 있다고 제안하고,
또 한 번은 그 결과를 들고 와서 발표하는 식으로 운영하기도 하더라고요.
4월 2일 토론회 참석하실 분들은 이 글 뒤의 발표 주제 모으는 글에
댓글로 참석하겠다고 신청도 하시고, 구상하고 있는 이야기 거리에 대해서도 써주세요.
그리고 3월 30일이나 31일까지는 2일에 함께 놓고 이야기 나눌 글을 올려주세요.
통일된 주제가 아닌 만큼 서로의 글을 미리 보지 않으면 이야기 순서 잡기도 어렵고 토론하기도 어려울 것 같네요.
- 다섯 번째 온생명론 작은 토론회
- 일시 : 2011년 4월 2일 토요일 2시 ~ 6시경
- 장소 : 장회익 선생님 댁
- 만날 곳과 시간 : 천안아산역 12시
그럼 많이많이들 신청해주세요~.
참, 그리고 김석진님께서 2일 아산 가는 김에 하루 묵고 오시겠다고 팬션을 하나 예약하셨대요.
여기 묻어서 하루 유하고 가실 분들도 말씀 남겨주세요~.
- 시인처럼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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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1.03.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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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가 두 개라.. 댓글도 두번 다는. 저도 갑니다~ 하루 유~하는 건 상황 봐서 하겠슴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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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쏭
2011.03.17 22:33
참석합니다.
그리고 기차표 한표 찜 부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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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의 시간입니다.
좀 밀렸어요.
작은 토론회 후기부터 쓰도록 하겠습니다.
온생명작은토론회는
4월 2일 오솔길님댁에서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제가 보기에 성대했는데 말이지요…
6명이 발표했는데
제가 첫타자였어요.
발표는 장회익과 마뚜라나 비교 2탄!
생명과 인식에 대한 장회익과 마뚜라나의 차이점을
나름대로 구성해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뚜라나의 관점에서 오솔길님께 던지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오솔길님께서 충분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큰 노력을 들여 준비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것을 계기로 저는 온생명에 대해 좀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해주신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음에 제3탄을 꾸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자연님.
바렐라와 톰슨의 기연적 접근, 윅스퀼의 둘레세계, 오르테가의 나는 나와 세계다
등 가장 많은 인물과 이론이 등장하였던 발표였습니다.
온생명론이 위의 아이디어들과 통하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측면이 있다고 발표하신 것 같아요. 다음에는 어떤 점에서 통하면서 어떤 점에서 더 나아간 것으로 보는지 자연님의 생각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번째는 박인구님
역시나 최상급의 난이도! 낱생명의 의지가 어떻게 온생명의 의지와 연결되는가? (?) 이런 측면을 다룬 것이 아니었던가요….^_^::. 맨드비랑이라는 새로운 철학자를 소개해주셨어요. 저는 온생명론의 생명, 인식에 아직 머물러 있어서 의지까지 생각해보질 않았는데 앞으로 꼭 생각해봐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습니다.
4번쨰는 봄날님이었어요. 오랜만에 나타나신 봄날님은 정화스님이 풀어 쓴 유식불교에 대해 소개해주셨어요. 그리고 앎만으로는 바뀌지 않는 함, 오히려 함으로써 바뀌는 앎을 이야기하면서 온생명론에서의 함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해주셨어요.
다섯번째는 눈사람님.
기계문명에서 기계를 대하는 인간의 바람직한 태도와 인간이 숙련된 노동(장인의 기술)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이야기를 두 권의 책을 통해 해주셨어요. 온생명론을 연구하는 우리 모임도 우리의 가치를 실현할 구체적인 일이 있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해 주셨어요. (맞나요? X _ X)
여섯번째는 시인처럼님.
파시브 하우스의 개념을 확장하여, 인류의 문명을 에너지의 이용방식에 따라 파시브 문명/액티브 문명으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들려주셨어요. 파시브가 주는 어감이 다소 의기소침한 측면이 있어서 대체할 언어가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또 온생명의 생리 혹은 온생명의 건강 문제와 연관하여 탐구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후속편을 기대해봅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장소도 최상
호스팅도 최상
내용도 풍성한
따끈한 토론회였습니다.
흠~ 흐뭇하군요.(^-^)/~
혹시 제가 오해한 부분이 있으면 고쳐주세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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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제밤에 쓰다가 다섯번쨰까지 쓰고 잤어요.
아침에 식구들 보내고
마저 써서 올려놓는 거예요.
근데 올려놓고 보니까 상당히 짧네요.
역시 조촐한 토론회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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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짧은데요?!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특히 각 발표에 대한 총평! 그 중에서도 "박인구님의 최상급 난이도의 발표"... ㅋㅋㅋ
그리고 자연님의 발표에 대한 평은 저까지 뜨끔하게 하는데요.. ^^;
제 발제의 결론에 대해 한 마디, 우리 모임에서도 뭔가 '일'을 하자는 건 아닙니다요..
우리 모임은 어디까지나 공부모임이니까요. 뭐, 나중에 뭔가 해볼 수도 있겠지만서도.
('나중에 뭔가'라니.. '곳에 따라 때때로 비', '언제 한번 밥이나'가 생각나네요..ㅋㅋ)
[장인]과 [선과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는 손으로 하는 구체적인 일이 일 자체의 개선,
자신과 공동체의 가치, 민주주의, 개인의 역량 등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다는 것에 동해서 발제를 했습니다.
일 자체를 잘 해내고자 하다보면 개인의 역량도 높아지고 그 일을 통해서 일공동체, 삶공동체가 꾸려진다구요.
손으로 하는 일은 그저 단순 노동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해 사고, 창의성 등등으로 이어진다고 한듯.
설명이 잘 안되네요.. ^^; 그렇게 단순하게 주장을 늘어놓은 책은 아닙니다. 사료도 많고 탄탄한 책입니다.
한나 아렌트한테서도 수학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노동을 단순하고 반창의적인 것으로 다루는 아렌트의 이론에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주 조금만 언급되지만.
상당수의 대안적인 공동체들이 '일'이 아니라 높은 이상과 철학을 바탕으로 꾸려지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해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선과 모터...]는 몰라도, 리처드 세넷의 [장인]은 강추입니다.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일하는 사람에게도.
사실 리처드 세넷의 모든 글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임다.
그리고 이 책을 소개해주신 수수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근데 수수한님께서 '총체적인간'에 대한 얘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장인]에는 그 말이 안나오던데요? 장인을 아주 잘 표현한 단어인 것 같긴 한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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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쏭
2011.04.12 14:16
그래요?
자연님께
너무 가혹했나요?
근데 기분나쁘실 일은 아니지요?
(@.@ 궁리중)
자연님이야말로
우리 모임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가장 헌신적으로 참여하시는 분이신데요.
제가 그 진정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나아지시라고
주제넘지만
말씀드리는 거지요.
(^ _^ ;;; 수습중)
[장인]
어른께서
계속 말씀하시니까
한번 읽어봐야겠는데요. (ㅋㅋㅋ 자연자연식 유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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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1.04.12 15:38
^^ 저도 윅스퀼, 오르테가 이 가세트가 어떻게 온생명론과 통하는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더 나간 것이 무엇인지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략적인 면에서는 아주 잘 통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구체적으로는 조금 더 생각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장기적인 연구프로젝트라고 생각해 주시길~
저도 [장인]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ㅋ 근데 제가 '유머'가 있다고 하시니, 기쁘다고 해야 할지 죄송하다고 해야 할지.... ^_____^
드디어!!! 다섯 번째 온생명론 작은 토론회의 공지가 올라왔네요. 다른 것보다도 새로 이사하신 장회익 선생님 댁에 집들이 차원에서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알찬 모임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