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녹색문명공부모임에서는 '소비와 녹색'의 문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 녹색문명공부모임 9월 모임
- 때: 9월 11일(토) 2시
- 곳: 길담서원
- 주제: "소비와 녹색 - 나는 삼성냉장고를 사도 되는가?"
- 발표: 시인처럼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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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0.09.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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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쏭
2010.09.09 16:02
삼성냉장고를 사거나 말거나 하는 것이 그렇게 큰 고민거리인지는 몰랐네요.
왜 그렇게 되는 건지 꼭 들어보고 싶네요.
어쩌다가 소비가 우리를 표현하는 중요한 방식이 되었는데…
소비를 통해 표현되는 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딸의 말.
“엄마는 싸기만 하면 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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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이거 후기쓰는 거 잊고 있었네요.
꽤 열띤 공방을 펼쳤던 것 같은데 말이죠.
일단 시인처럼님이 냉장고에 대한 공부를 좀 시켜주셨지요.
배우다보니
내가 각종 제품에 표시해놓은 설명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
그리고 평소 별로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삼성냉장고를 사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에 대한 공방이 펼쳐졌는데요...
1 라운드
(삼성이 다른 기업에 비해 더 나쁜 건 없다. 기업으로서 역할을 더 잘할 뿐이다. )
대
(삼성은 공정한 룰을 해치는 나쁜 기업이다. 공정한 경쟁을 하기보다는 룰을 편파적으로 바꾸는데 주력한다)
2 라운드
(착은 기업의 냉장고사기에 대한 고민)
대
(냉장고를 없이 사는 삶에 대한 고민 )
이를 통해 생각이 깊어지게 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본주의사회에 살면 소비자라는 지위를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데요.
냉장고없이 살겠다는 주장은 소비자 안하겠다 즉 자본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겠지요.
결론이라면 일단 서울에 살면서 소비자 안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좋은 기업의 냉장고를 사겠다는 주장은 생각하는 소비자가 되겠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일단 좋은 기업/나쁜 기업을 구분하는 기준이 있어야 겠지요.
---- 여기에 대해서 저는 기업이 일단 기업으로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식당이면 음식을 잘해야 하고 학원이면 공부를 잘가르쳐야 하는 것과 같이 기업도 본연의 일을 잘해야 합니다.
여기서 의견차이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쩐지 플라톤의 국가인가요? 선이란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 생각나네요)
더 나아가 좋은 기업이란 있는가?
대기업의 그늘에서 그 성과를 같이 누리고 있으면서 대기업을 비난할 수 있는가?
기업의 국적에 대한 문제까지
많은 이야기, 문제거리가 오갔습니다.
늦게나마 추억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기다리던 공고가 올라와서 기쁜 마음으로 댓글을 답니다.
저는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녹색스러운' 이사가 가능할까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현 사회에서 '소비'가 항상 '상품구매'로 이어지는 조건은 어찌 바꿀래야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사회주의나 공동체주의나 코뮨주의나 아우또노미아 같은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는 기대가 큽니다. 시인처럼님의 발표도 정말정말 기대되지만, 저도 함께 얘기하고 싶은 것이 좀 있습니다.
토요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