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월 6일 2:00pm
장소: 길담서원
주제: 지구 온난화 - 기후변화의 정치학
2월 모임은 첫번째 토요일 2월 6일날 길담서원에서 모입니다.
구정이 2주차에 있어서 1주차 토요일에 모이기로 했으니 헷갈리지 마세요~ ^^
제가 이번학기에 지구과학 수업을 맡게 되었는데요.
한학기 토론 및 수행 실습으로 세가지 주제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기후 변화 - 지구 온난화" 입니다.
대기 및 해양을 공부하고 나서 이런 주제를 토론한다면,
지구 시스템에 대한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지구온난화" 주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한데요.
인간의 활동이 초래한 기후변화다, 아니다 그저 자연현상중의 하나고 환경론자의 음모다...
라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어떤 근거들이 이런 것들을 만드는지 궁금합니다.
(저만 모르고 있는 건가요 ^^?)
저번 모임 마치고, 수수한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 "기후변화의 정치학"을 구입했어요.
읽어보니 앞부분에 이런 의견들이 잘 정리되어 있더라구요.
대책마련에 있어서 여러부분 고민하고 의견을 피력해서요.
이런 것들을 우선 훑어보고자 합니다.
앤서니 기든스 저/ 홍욱희 역 (2009년 11월)
모임의 순서는 다음과 같이 계획하고 있습니다.
2:00 - 2:30 인사
2:30 - 3:00 녹스발표 (주요 환경 선진국들의 현황)
3:00 - 4:30 지구 온난화: 인간활동 v.s. 지구의 자연스러운 형상 (Jigsaw 모형 토론방식)
4:30 - 5:00 토론과 마무리 이야기 나눔
5:00 - 6:00 다음달 모임 이야기, 전체회의
* Jigsaw 모형 토론 방식은 이번 연수 받으면서 알게 된 것인데요.
1번의 자리 이동이 있을 예정입니다.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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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쏭
2010.01.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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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
2010.01.31 08:54
따로 공들여 읽어 오시지 않아도 되구요 그날 모두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관심있으시면 읽으시는건 얼마든지 자유입니다 ^^ -
自然
2010.01.31 12:01
아주 흥미롭습니다. 기든스의 책은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곤 하는 책인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직소퍼즐은 아는데 직소 토론은 처음입니다. 그런데 길담서원에서 장소이동이 편리하지는 않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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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돌이
2010.02.01 10:52
오.. 직소토론!
자연형, 장소이동이 아니라 자리이동이요~ 각자 앉은 자리를 바꿔가면서 토론하는 거 같은뎅.. 재밌겠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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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
2010.02.04 09:00
어제 교원대에 갔다가 장영록교수님을 뵜습니다.
"토요일에 모임 오실꺼죠?"라고 주객이 전도된 발언을 제가 했더랬는데...
이런! 제 머리 속에 두 개의 스케줄이 동시에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 가족 행사가 그 날로 잡혔는데 아무런 저항없이 두 개의 프로그램이 머리 속에 독립적으로 있었던 거에요.
어제 밤에 합체가 됐습니다. 흑흑
앤서니 기든스도 알고 싶고 직소토론도 배우고 싶고 길담서원의 분위기랑 잔잔한 샘들의 미소도 보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기온은 영하여도 햇살에서는 봄이 느껴지네요.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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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0.02.05 14:47
구르는돌님 이번에 못 뵙는다니 아쉽습니다. 3월에는 꼭 뵙기를 희망합니다.
'주객이 전도'된 거 하나도 없습니다.^^
기든스의 책은 제가 접근할 수 있는 대학도서관에서는 한국어판 영어판 모두 다 대출되어 있더군요.
한 권 살까 하다가 안 샀습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19쪽 짜리 요약본을 찾았습니다.
http://www.policy-network.net/publications/publications.aspx?id=2590
편리를 위해 여기에도 붙여 둡니다.
관련된 동영상 링크도 적어놓습니다.
http://fora.tv/2007/10/28/Science_and_Politics_of_Climate_Change
"기후변화의 과학과 정치"란 제목으로 영국 런던에서 2007년 10월 28일에 진행된 토론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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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0.02.05 17:55
예전에 그러게요님이 소개해 주신 "따뜻한 말들"이란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공공정책연구소(www.ippr.org)에서 나온 것이구요.
Warm Words: How are we telling the climate story and can we tell it better?
http://www.ippr.org/publicationsandreports/publication.asp?id=485
편리를 위해 이 소책자(32쪽 분량)의 pdf 파일을 첨부해놓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이트에 직접 가 보시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됩니다. 다운로드받는 것은 free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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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공부모임 후기 - 기후변화의 정치학
안녕하세요.
시간이 꽤 지났지요?
제가 요즘 페인트칠에 빠져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네요.
이것도 일종의 빨리빨리병인데 기다리지 못하고
단번에 변화된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나 기다려야 하느니라.
그래서 오늘은 페인트칠의 유혹을
떨쳐내려고 단단히 결심을 했습니다.
이제야 2편의 밀린 후기를 쓸 수 있겠네요.
이번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신중론이랄까
그런 입장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이 분야에 워낙 문외한이라
그야말로 주워들은 지식으로 작성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저의 잘못된 지식이나 이해를
분명히 바로잡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립구도는 기후변화론 대 기후변화신중론 (혹은 회의론) 입니다.
1. 기후변화론의 입장
1-1 지금의 전지구적 기후변화현상은 정상이 아니다.
(정상이 아니라는 근거로 하키스틱이론이 있습니다.)
1-2 인간의 생활방식이 지구의 기상현상을 비정상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그 방식이란 이산화탄소를 지구의 대기에 많이 배출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단순하게 말해도 되는 것인지? - 이것이 저의 수준이랍니다.)
1-3 각종의 기상이변이 인간의 삶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솔직히 제가 이것이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북극의 빙하가 녹고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고 있다 /쓰나미/지진/폭설/폭우가 잦다 /여름이 시원하거나 겨울이 따뜻하다 …뿐입니다. 그 외 어떤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고 예상되고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1-4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전지구적인 대책으로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2. 기후변화신중론의 입장
1- 1에 대해 정상이 아니라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하키스틱이론에 대한 비판도 많다)
1- 2에 대해 인간이 야기하는 요인이 기후를 변화시킨다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 (기상이라는 것이 워낙 예측불허의 카오스적인 측면이 많다)
1- 3에 대해 인간의 삶의 질이 나빠지는 요인은 기후변화 이외에도 많이 있다. (전쟁, 기아, 에이즈 등 등)
1- 4에 대해 이산화탄소저감정책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는 효율성 이 떨어진다. ( 비용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
이 방면으로 전혀 문외한인 저로서는 회의론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 지구온난화로 인한 위기를 말하니까 당연히 그렇구나 했거든요. 그런데 위기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었다니 ---- 그래서 논의가 복잡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기후변화론을 주장하는 입장의 경우에도
입장 1 기후변화론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인간의 삶의 양식을 바꾸기 위한 대책을 고민하는 경우
입장 2 기후변화론이 사실이든 아니든 여론을 결집시켜서 국력을 키우거나 자본주의경제의 위기 탈출의 기회로 이용하는 경우
입장 3 기후변화론이 사실이든 아니든 인간의 삶의 양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경우
기후변화신중론을 주장하는 입장의 경우에도
입장 1 기후변화론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보는 경우
압장 2 기후변화론이 어느 정도 사실이더라도 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합리적 논의가 실종되었다고 보는 경우
그렇다면 나의 입장은 무엇일까요?
기후변화론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을 내릴 전문지식은 없고
그렇지만 기후변화론을 의심없이 받아들인 측면이 있는데
(일단 기후변화론)
그 이유는 인간의 삶이 심신의 평안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느껴지고 인간이 지구나 지구의 다른 생명을 너무 심하게 다룬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사실에 근거했다기 보다는 심정적인 동조였다고 할 수 있음)
간단히 말하자면 못된 짓을 많이 했으니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렇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종합해보면 저의 입장은 기후변화론 입장3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글을 쓰다
보니까 갑자기 나의 입장이 자신의 부덕을 탓하며 기우제를 지냈던 왕들과 흡사한 것이라
는 생각이 드는군요.
모임에서 제가 각종 사회 구성원의 무책임에 대해서 떠들었지만 뭐니뭐니해도 제대로 알아
보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들리는 대로 믿어버리는 대중의 무책임이 가장 크지 않나 생
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피 설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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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쏭님, 만날만날 고맙습니다.
모임할 때마다 정리글 올려주셔서 너무너무 좋아요~.
저는 사실 늘 어떤 주제에 접할 때 논쟁 벌이는 양쪽, 또는 여러 입장들 다 고루 듣고 신중하게 판단내리기보다
제가 신뢰할만하다 보는 한두 입장을 금새 제 입장으로 삼아버리곤 하는데
2월 모임에서 누군가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그러자면 triangulation이 필요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한 바가 많답니다.
(저도 잘 모릅니다만 triangulation은 질적연구방법에서 쓰는 방법인가봐요.
'삼각접근법'이라고 번역한 걸 봤는데 어떤 자료나 대상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방법인 듯... 공부를 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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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0.02.16 23:51
해피쏭님~ 멋진 정리 감사합니다.
하키스틱 논쟁은 그 날 처음 알게 되었는데, 관심을 가지고 더 찾아보았습니다. 따로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Hockey_stick_controversy
http://en.wikipedia.org/wiki/Temperature_record_of_the_past_1000_years
http://www.cse.unsw.edu.au/~lambert/parody/tcs/
아주 흥미로운 논점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하키스틱 그래프를 일종의 사기(날조)로 몰기도 합니다.
http://winteryknight.wordpress.com/2009/09/29/crisis-famous-global-warming-hockey-stick-graph-is-a-hoax/
팀으로 나누어서 토론을 하나요?
우와! 아는 것도 없는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책을 조금만 읽고 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