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두달간 구제역 뉴스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TV와 신문, 인터넷에 뿌려지고 있다. 몇일전 매몰 가축의 수가 290만 마리에 육박한 소식을 접했으니 오늘까지 300만은 족히 넘는 생명들이 인간을 위해서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살처분되었을 것이다.
구제역 사태는 너무도 많은 사회, 정치, 경제적 이슈를 포괄하고 생명에 관한 문제인 만큼 사람들의 가치관, 윤리관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어디에서부터 파고들어야 할지 좀 막막하다. 아래 뉴스는 구제역 사태가 단순히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봐서는 치유하기 어려운 종합병임을 느끼게 해준다.
“살처분 죄책감에 사흘간 농가에 머물며 울면서 사죄”
살처분 참여 공무원의 상당수가 정신적 스트레스, 악몽 등에 따른 수면장애를 겪는다고 하고, 일부는 과로사로 순직하기까지 했다. 살처분에 투입된 경기도의 수의사 일부는 심적스트레스로 사표 및 휴직까지 하는 실정이다.
뭐든지 돈으로 환산하기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이 선호하는 주제인 국가가 부담하는 보상금, 사회적 경제적 피해 등은 이미 이나라의 수많은 ‘경제’전문가와 지도자들이 잘 설명해주고 있어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보다는 우리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구제역(조류독감 등을 포함)의 ‘궁극적인 원인’ 그리고 이를 해결해야할 주체는 누구인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봐야할 시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생명에 대한 우리의 윤리의식까지 어렵고 폭 넓은 주제에 까지 함께 머리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기도 하다.
마침 지인중에 하나가 축산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가 있어 일반인들이 부족한 동물의 병리학과 축산기술 관점에서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서 강의를 부탁하여 회원들과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강사 프로필>
이름: 김용란
2010년 가금류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현)생명을 지키는 ㈜엠에스토피아 기획실장
친환경 유기농업 전문가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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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
2011.01.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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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모임에서
수수한님이
구제역사태에 대해 한번 다뤄봐야 하지 않는가
하고 제안하셨는데
이렇게 현실이 되다니......
대단하네요. 녹색아카데미 !
다시 봤어요 ( ^ o ^ )
래인님의 보고서체
이거 아주 신선한데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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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한
2011.02.01 15:51
귀한 이야기 자리 마련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월 모임 때 뵙고 귀기울이겠습니다.
모두들 설 편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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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1.02.08 17:18
'구제역'에 대해서 안 그래도 관심이 많았는데, 래인님이 귀한 자리를 마련하셨네요. 고맙습니다.
관련될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다큐멘터리)를 소개합니다.
Global Warming: MEAT THE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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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
2011.02.14 22:38
우연히 참석한 자리였는데 저희 부부 모두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자연방사유정란만 꼭 사먹을 겁니다.
강사님께서 선물로 주신 계란 먹어봤는데.. 정말 노른자가 샛노랗고 프라이팬에 촥 퍼지지 않는 것이 얼마나 신선하고 탱탱한지..
넘넘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육상황에 대한 말씀 듣고 나니 치킨을 먹기가 미안해지기도 하고 돼지도 그렇고...
animal welfare가 잘 이뤄질 수 있는 축산업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를 위해선 말씀하신 것처럼 소비자운동이 활발해져야..
좀 비싸도 유기농과 자연친화적인 식품을 사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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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정말 많이 오셨어요. 평소 두 배가 넘게 오셔서, 길담을 다 차지하고 보조의자까지 꺼냈다는 거 아닙니까.
이번에는 길담의 서원지기선생님께서도 함께 하시는 영광을 누렸지요~ 우리 선생님의 제자선생님들도 오시구요.
이로써, 평소 공부모임 참석자가 적었던 원인은 바로 우리의 공부 주제에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지 않았나 싶습니다요.
인증샷으로다가 몇 장 찍었는데, 개인 얼굴이 좀 덜 나오는 걸로 골라봤습니다. 프라이붜씨라는 것을 위하여(강연자는 빼고. 아이팟으로 실내에서 찍었더니 흐릿한 것이 얼굴도 잘 식별 안되고 좋네요. 근데 모모는 뒷모습만 봐도 딱! 알겠다는.. ^^;)
아, 저는 지난 주에 눈치없이 자기소개 길게 하던 사람이구요, 눈사람을 별명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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來人
2011.02.16 12:46
ㅎㅎ 마침 사람들 얼굴나오지 않는 구도로 잘 짝으셨네요...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주제도 찾아서 가끔 이렇게 진행하는 것도 괜찮겠구나 생각됩니다.
한해 한번 쯤은 이런주제, 그러니까 우리 먹거리에 대해 심도있는 강의도 듣고 자유 토론하면 좋겠습니다.
덤으로 친환경 농산물 맛도 좀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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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1.02.16 15:29
래인님 덕분에 멋지고 유익한 강연을 잘 들었습니다.
착실하게 강연을 준비해 주시고 즐겁게 강연하시고 맛있는 유정란까지 선물해 주신 김용란 박사님께도 감사를 드리구요. ^^
그 동안 봄날님이 전문이어서 음식과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나름 심도 있게 다루기도 했기에 봄날님의 부재가 많이 느껴졌답니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다음 달에 발표를 누가 할지 아직 확정이 안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요즘 일에 정신이 팔려서 파악이 늦는 면도 있습니다만... 혹시 이미 정해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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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후기를 올렸어요. ( ^ - ^ )
댓글로 길게 쓰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 블로그에 올렸어요.
그냥 저의 관점에만 충실하게 후기를 썼을 뿐
실제 모임의 분위기나 모인 사람들의 관심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고 싶네요.
그리고 먹거리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어 보자는 래인님 말씀에 찬성!
더 나아가 실제 경작이라고 하긴 그렇고 재배법 이랄까
그런 것도 같이 공부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아가 여건이 되는 사람끼리 같이 텃밭가꾸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올해 베란다텃밭에 도전하고 싶은데 말이죠.
묻어서 어떻게 해볼 수 없을까 하고 말이지요.
사심 100% 제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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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잘 먹었습니다. 먹기 아까웠지만, 제가 좀 달걀귀신이라 순식간에 먹어버린... ^^;
다음달 모임 발표는 보현님이 맡았습니다. 주제는... 까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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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킴
2011.02.18 15:12
부족한 강의에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녹색 아카데미에 사이버 회원 가입했습니다..
축산 및 농업 분야 밖 소식을 접할 수 있어 좋네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제 블로그에 저번 시간에 말씀 드리지 못했던 다른 자료들도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Dr.KIM의 블로그(http://mstopia1123.blog.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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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然
2011.02.19 22:52
닥터킴님, 환영합니다. ^^
앞으로 녹색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도 자주 뵐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Dr.KIM의 블로그에도 자주 가 보겠습니다.
저 누군지 아시겠어요? ^^
오오... 저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