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녹색문명 공부모임은 3월 13일(토) 2시, 길담서원이죠?
3월 모임에선 저, 시인처럼이 발표를 맡았습니다.
올해 녹색문명 공부모임에서는 '녹색'이 대체 뭔지, 여러 분야를 둘러가며 녹색을 생각해 보자는 중이죠?
저는 현대농업 이야기를 하면서 먹을거리 분야에서 녹색을 생각해보자는 이야기를 준비 중입니다.
올 1월부터 쌈지농부라는 일종의 사회적 기업에서 '현대 농업의 문제점과 대안적 아이디어'라는 제목으로
격주에 한 번씩 강의를 하고 있는데요(물론 알고 보면 부실하기 짝이 없죠.. ^^;),
총 여섯 차례로 계획해서 2월말까지 네 차례 강의를 했네요.
녹색문명 공부모임에서 내놓기는 많이 부족하고 부끄럽습니다만
제가 하고 있는 이 강의의 내용을 간추려서 3월 모임에서 발표하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 하실까봐 제가 계획해서 하고 있는 강의의 꼭지들을 소개할께요.
- 현대 농업의 문제점과 대안적 아이디어 - 농사, 농업과 관련해 생각해 보아야 할 몇 가지 주제들
- 왜 밥상이 위험하게 되었을까? - 농업의 공업화와 먹을거리 건강 문제
- 왜 농촌이 텅 비게 되었을까? - 농업의 세계화와 지역 농민의 삶 문제
- 오늘날 농사는 친환경적일까? - 현대 농업 양식과 지속가능성 문제
- 언제까지나 풍족하게 먹을 수 있을까? - 현대 농업 양식과 석유정점 문제
- 만족스러운 삶은 어디에서 오는가? - 현대 농업 양식과 인간 정신의 문제
- 어떤 먹을거리가 나를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가? - 로컬 푸드, 슬로 푸드와 식량 주권 개념
- 강양구·강이현(2009). <밥상혁명>. 살림터.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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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파랑
2010.03.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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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파랑님, 반갑습니다. 부실한 강의에도 불구하고 저희 모임 홈페이지까지 찾아 주셨네요. 종종 뵙죠... 근데 뉘실까요? ^^;; 이번 수요일에 여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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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공부모임 - 먹을거리와 녹색
흠..
이 모임이 작은 토론회보다 더 오래된 일 같군요.
시인처럼님이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하였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좋은 발표 감사합니다.
예전에 한국농촌현실에 대해 공부할 때부터
농업문제, 혹은 농촌문제를 접할 때면
항상 이런 느낌이 들어요.
어떤 느낌이냐면
이렇게 잘못되도록 뭐하고 있었을까?
왜 이렇게 공평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될까?
암울하고 모든 희망이 싹 사라지는 느낌 같은 것 말이지요.
근데 이건 역사 속에서도 계속된 일이었어요.
농민은 뼈빠지게 일하면서 항상 억압당하고
불평등한 구조에서 착취당하고
식민지나 제3세계 농민은 더 심하게 당하고
뭐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이런 글을 접할 때면 뭔가 분하기도 하면서도
농민은 되면 안되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런 의문을 갖게 됩니다.
농업 혹은 농촌 문제에 대한 글은 왜 이렇게 어두울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이번 발표 역시 현대농업의 어두운 점 위주로 검토되었는데요.
농민은 여전히 억압당하는 계급(?)이구요.
작취하는 계급(?)은 예전에는 악덕지주였는데
이제는 곡물메이저, 농기업, 식품회사, 금융 등등 거대자본가로
변화한 것만 달라진 것 같더군요.
게다가 이제는 억압자들이 땅, 공기, 등 지구환경까지 작취하는 위력을 갖게 되었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라 해야겠군요.
근데 이렇게 어둡게만 보아서는 답이 안나오니까
분위기도 전환할 겸 해서
저는 일단은 현대농업의 혜택이랄까 그런 것을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진정한 혜택인지 검토해 볼 수도 있고
진정한 혜택이라면 폐해를 줄이면서 계속 누리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과연 그러한 방안은 없는지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좋은 점 첫번째!
저는 힘든 노동으로부터 해방이 떠오르네요.
농사일은 아무래도 고되잖아요.
좋은 점 두번째!
굶주리지 않는다. 굶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 크지 않습니까?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식량이 부족해서라긴 보다 식량배분에 문제가 있어서 굶주린다는 것이죠.
좋은 점 세번째!
먹을거리의 풍성함. 저의 어린 시절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과연 먹을거리의 폭발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늘에서 쏟아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어떤 때는 거의 그 정도 같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굶주리는 사람이 지구 반대편까지 갈 것도 없이 우리 이웃에도 있으니….인간사회란 참 복잡하군요. 많으면 나눠먹고 하면 될텐데…..
그렇더라도 조장된 소비이거나 조작된 미감일 수 있겠지만 과거에는 먹어볼 수 없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좋은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사실 산해진미를 맛보는 것, 인간의 행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영화 한편의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아마 보신 분이 저 말고는 없으시리라 감히 추측해보는데 제목은 바베트의 만찬입니다. 개봉은 안된 것 같은데요. 스웨텐인가 북유럽 어느 나라의 영화입니다. 인간의 소박한 행복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하는데요… 다음에 같이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면 하여튼 좋은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그 가능성이 과거보다 현대에 와서 높아졌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지 않을까요?
좋은 점은 이 정도 떠오르는군요..
나ㅡㅃㄴ 점도 무척 많지만 ….
으흠 오솔길님이 돈을 벌려고 농사를 짓는 것은 무척 고되고 자기 노동을 통해 자기가 먹을 것을 마련하는 정도로 누구나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일리가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농사에 재주가 있는 사람이 많이 생산하고 다른 재주가 있는 사람은 다른 것을 생산해서 교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고 집 텃밭에서 야채 정도는 생산하더라도 벼농사 같은 곡식농사를 집집마다 하기는 기술적으로 어려울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과학기술이 그것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네요.
과학기술이 도와주지 않으면 농사는 너무 고된 일이 아닐까요?
이상 아주 엉뚱한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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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문제가 제일 큰 문제 같아요.
저의 경우 "오늘 저녁은 뭐 먹지?"
이게 제일 어려운 문제거든요. 진짜요.
집집마다 따로 만들어 먹을 것이 아니라
단체급식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것이
저의 은밀한 소망입니다.
입맛이라는 게 또 강력하잖아요.
입맛은 길들기 전에 바로잡아야지
길들인 입맛을 바로잡기위해서는
생사의 건 노력이 필요한것 같아요.
도시에 살면서 너무 건강하게 먹을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엄청 받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먹느니
그냥 주는 대로 있는 대로 먹는다 주의인데요.
다분히 이러한 주의가 반영된 후기였던 것이죠.
문제가 많죠.
쌈지스페이스에서 하는 최우석님의 강연으로 여기를 알게되었어요~
녹색 아카데미 통해서 공부도 더많이 하고 좋은 강연들도 열심히 찾아 들을래요!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