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큰 사건이 안 될 수도 있었던 MERS 사태가 정부의 무능과 부적절한 대처로 크게 악화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지난 6월 모임이 취소되었지만, 7월 모임에서 다시 즐겁게 공부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곧 공지가 올라오겠지만, 미리 간단하게라도 예비공지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시간: 2015년 7월 9일(토) 14:00-18:00
- 장소: 길담서원
- 주제: 장회익과 베르그송
- 발표: 김석진 (이모작님)
베르스송은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철학자입니다. 의식과 생명과 물질의 관계를 매우 예리하게 파헤친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형이상학자 중 하나일 것입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베르그송은 장회익 선생님과 깊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물리학자이자 철학자로서 장회익 선생님이 만들어 오신 물질과 생명과 의식에 대한 독특한 철학적 접근을 베르그송의 사상과 비교해 보는 것은 매우 유익하고 의미심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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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
2015.07.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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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5.07.09 12:00
이모작님~ 공지 감사드립니다. 답글로 달지 마시고 새로 글을 올려 주시면 기록도 되고 더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
제논의 역설과 관련된 유용한 동영상 링크를 덧붙입니다.
https://youtu.be/X7DEYTtPlao
https://youtu.be/SA2wUIrs6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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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硏 自然
2015.07.09 12:08
사족으로 앙리 베르그송의 이름에 대해 짧게 덧붙이고자 합니다. 베르그송은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한 철학자이지만, 아버지는 폴란드 사람이고 어머니는 영국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베르그송'으로 알려졌지만, 성은 폴란드식으로 읽으면 원어로는 "베어크손"에 가깝게 들리고, 최근 제안된 한글표기는 "베르크손"과 "베르그손"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오랫동안의 논쟁이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서, 가령 아카넷에서 나온 베르그송의 책 세 권이 각각 "베르그송, 베르그손, 베르크손"으로 표기되어 있는 아이러니의 상황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베르그송'이 가장 친밀한데, 요즘에는 '베르그손'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언제나 친절하게 공지를 올려 주시는 김재영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발표자로서 뒤늦게 공지를 올려 너무 죄송합니다. 변명이라면 개인적 생업에 급한 일들이 한꺼번에 생겨 근 10여일 지방과 외국 등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삶이 너무 귀중하고 값지지만 아직 다 정리하지 못한 일상사가 큰 도전입니다.
앙리 베르그손 (Henri Bergson, 1859 ~1941)은 그리이스철학과 근대 자연과학에 대한 반성과 비판에서 출발하여 서구 철학의 지성주의적 편견을 폭로하고 실재의 본래적 모습에로 회귀하여 사실의 선 (직관)을 따르는 구체철학을 세우는 것을 철학의 이상으로 삼고, 19세기 중반에 나타난 다윈의 진화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이를 유물론적 과학주의의 입장에서 우주론을 발전시킨 스펜서의 철학에 반대하고 창조와 생성을 전면에 부각시키는 생명 형이상학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간략하게 그의 삶을 발표시 소개 하겠습니다.)
베르그손 사상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우며, 저의 한번의 발표로 베르그손을 제대로 소개하고, 심지어 장회익 선생님의 온생명 사상과 비교 평가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것을 또 한번 절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감성이 우리의 앎을 발전시키는 묘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나름의 믿음(?) 아래 발표를 해 보고자 합니다.
발표 주제
1. 제논의 역설 ---- 제논의 역설을 한번 생각하고 오세요. 그리고 이 역설에 대해 토론하는 것으로 발표를 시작하고, 현대적 관점에서 형이상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를 간단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2. 베르그손의 " 지속으로서의 시간 개념", "공간과 지속 개념" 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3. 베르그손의 "진화 개념" 이해
4. 베르그손 사상과 연관된 주요 철학적 개념인 "직관", "우발성" 등에 대해 살펴 보고자 합니다.
5. 마지막으로 베르그손사상과 온생명 사상과의 관련성을 살펴 보는 것을 과감히 시도해 보려 합니다. 그러나 아마 큰 성과는 없을 듯합니다.
사실 모임이 촉박하여 관련 자료를 읽으실 시간도 없으시니, 편하게 오셔서 토론해 주세요. 부담 없는 토론 속에서 우리가 새로운 생각의 거리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베르그손은 우리에게 신선한 지적 자극을 던져 줄 수 있는 철학자라 여겨집니다. (모임 때 베르그손의 저작과 관련 책 및 논문은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한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다음의 질문을 한번만 생각하고 오세요.
" 제논의 역설(거북이 이야기 혹은 화살 이야기)을 어떻게 생각하고 해결하시나요? "
공지가 늦은 점 다시 사과드립니다.
이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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