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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카데미

안녕하세요. 박인구입니다.

7/14 or 15일 공부모임 공지및 어제 모임 후기를 올립니다.



일단 다음 온생명공부모임에는 눈사람님,밋밋한님,해피송님,박인구 정도로 조촐하게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 간단히 제가 지난번에 발표한 부분들과 밋밋한님이 발표하다 만 부분을 간단히 정리하는 걸로 제안을 해봅니다.


제가 발표할 내용은

1. 온생명론은 본질적으로 물리학적 인식에서 출발한 이상 철학이 아니라 메타과학이론이다.

    - 메타과학이 어떤 장점과 한계를 지녔는지에 과한 내용.

2. 온생명론의 의식, 혹은 마음에 관해 어떻게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 '나'에 관한 주체의 철학, 현상학, 해석학등의 한계.

3. '의지'에 관한 맨드비랑의 도식, 그리고 의식의 발견 순서.


밋밋한 님이 해주실 영역은

1. 하이데거의 '세계 내 존재'와 온생명의 연관성.

2. 환경과 나.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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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어제 후기를 간략히 올려봅니다.


일단 눈사람님의 발표는 정말 좋은 주제 선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보생명 이해의 단초로서의 이름붙이기, 혹은 언어라는 큰 관점이, 자세하게 보생명과의 연관성으로 아직 침투되지 않았지만,

어쩌면 보생명의 작동기제의 중요한 부분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전망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우선, 눈사람님의 요지는 세계 혹은 환경을 '인지'하는 기제및 계기는 

이미 '주어진'것이 아니라,

장인의 숙달된 손놀림이나 어부의 이름붙이기등과 같은 '행위'에서 '조성'되어 간다는 것으로 이해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인식및 인지의 발달 과정, 혹은 인간 지능의 발달 과정에서, 

'인간의 구체적인 활동및 행위'가 결정적인 것이라는 논지를 제시하셨습니다.(이것이 멈포드의 생각중 하나라고 하셨고요)


그리고 '사라져가는' 이 개별 인간들의 구체적 행위들이 인간 문화와 문명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비관적인 전망을 암시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맥락에서 보생명의 인식및 활동에 대한 관계 설정이 시도될 수 있다고 예상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주 좋은 온생명론을 향한 또 다른 접근 방법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다만, 물리학이라는 특정한 인식방법에서 출발한 온생명론의 관점과 인간의 개별 '행위'라는 인류학적 혹은 사회학적 관점이

근본적으로 다른 인식방법이라서, 그 접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물론, 꼭 눈사람님의 보생명론(보생명+ alpa)이 꼭 장선생님의 온생명론에 합쳐져야 한다는 공식은 없는 것이지만,

장선생님의 물리학적 관점은 눈사람님의 사회학적 관점과 함께 현대사회에 진지하게 문제화되는 인식의 틀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모임때, 장선생님의 인식론과 눈사람님의 인식론을 간단히 비교하면서 시작할까 합니다.

제가 관심 갖는 온생명의 의식, 혹은 마음이라는 것의 개념 설정도 바로 눈사람님의 문제의식을 절실히 갖고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제 논의의 출발은 '나'라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혹은 누구일까입니다. 이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온생명론이 제시하는 주체의 문제와

현대 철학이 제시하는 주체의 문제들, 그리고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인식에서 갖는 주체의 관점이 각자 다른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눈사람님이 제시한 '사라져가는 인식의 계기들'에 관한 고통스런 화답이라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여기서 저는 맨드비랑의 생각이 아주 주목할 만하다고 제시하는 것이며, 그 이유는 인간이 경험하는 느낌,의지,정신적 활동들의 

추이들을 적절하게 '조합'하며, 현실감 있는 조망을 획득하기 때문입니다.


맨드비랑의 입장에서, 눈사람님이 제시한 '사라져가는 인식의 계기'는 아마도 신체를 고려하지 않고, 오직 정신의 힘을 믿은,

데카르트적 사유를 하는 현대인과 현대문화에 대한 비판의 전형적인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그 '사라져간다'는 표현은 비랑의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한데, 그이유는 신체를 계기로 정신의 산물이 산출될 수 있을뿐,

신체없이 직접 어떤 대상의 존재는 느껴질 수도 없고, 개념화 될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라져간다는 것은 개념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의지-신체-개념>의 연쇄적 산물이 동시에 사라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 외부환경이 사라지는 동시에, 그 외부환경에 직면하는 '나'역시 사라지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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